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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심요양원이 한옥에서 현재의 건물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.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워낙 알뜰하게 사용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는 하였으나, 도배도 색이 바라고 장판 곳곳에 묻은 세월의 흔적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. 그리하여 성심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을 좀 더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더 잘 모시고자 많은 예산으로 한 달에 걸쳐 도배 장판교체 및 도색을 하게 되었습니다.
함께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몇 차례 좋은 날씨에 도배도 하고 장판도 새로 깔아야 하기에 짐을 옮기고 가구도 오래된 것은 교체하기로 하는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. 잘 이해를 못하시는 몇몇 분들이 자신들의 짐이 없다고 온 집안을 시끄럽게 하고 직원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였습니다. 다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웃으면서 설명을 해 드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. 공사 도중에는 어르신들께서 연신 수고한다며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시고, 공사를 잘 하고 있는지 항상 주인이 둘러보아야 한다며 공사현장을 자주 둘러보시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. 공사가 끝나고 본인의 방으로 옮기신 어르신께 기분이 어떠냐고 여쭈니, 그냥 좋다고 말씀하시며 얼굴엔 미소가 가득이십니다. 괜찮다고 말씀하시나, 그래도 어르신들도 새 집으로 이사하는 기분에 설레임을 느끼시는 중인가 봅니다.
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성심성의껏 모시도록 항상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.
불편을 감수해 주신 어르신들, 내 일처럼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들, 원장님 이하 직원들, 공사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. 고맙습니다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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