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양원에는 각기 다른 인생길을 걸어오신 분들이 거의 마지막 단계의 삶을 사시기 위해 오십니다.

한 사람의 인생전체를 8폭 병풍으로 비유한다면 7번째나 8번째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리고 계신 분을 저희가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.
지금은 연약해진 몸을 가누기 힘들어 부축을 받아야 하거나 자신이 몇 살인지 기억하는 것조차 어려운 쇠퇴한 모습이지만 어르신들 각자는

- 젊을 때는 너무나 예쁘고 매력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과 사랑을 듬뿍 받으셨던 분,
- 총명하고 능력이 넘쳐 멋진 모습으로 후학들을 양성하시며 한 가족뿐 아니라 온 일가의 부양까지 도맡으셨던 가문의 기둥,
- 까다로우신 시부모님을 모시면서도 사랑하는 남편과 여러 명의 자녀들을 위해 온갖 고생과 희생을 마다않으셨던 장하신 어머니...
- 나라와 사회와 교회를 위해 굵직굵직한 활동을 펼쳐 미래사회와 공동체에 크게 기여하셨던 분,...

병풍 앞장의 그림들 한 폭 한 폭이 한편의 감동적인 대하드라마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.
가족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온 삶을 아낌없이 쏟아내어 지금은 돌아누울 힘조차 없으신 우리 어르신들의 위엄과 자존심을 지켜드리며 병풍의 나머지 폭을 아름답게 완성하시도록 도와드리는 일, 그 일이 저희들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 부족하나마 십시일반 저희들의 손길을 보태어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게 머무르시다가 언젠가 이 인생이 참 보람되었고 아름다웠다 라는 마침표를 찍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.


사회복지법인교육회 성심요양원장 이기준 마리루시수녀외

요양보호사, 간호사, 간호조무사, 영양사, 위생원, 조리원, 관리인,

사회복지사, 물리치료사, 정서지원 수녀, 사무국장 및 봉사자 일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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